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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난민선 조난 잇따라…EU 긴급 회의

<앵커>

아프리카 난민 수백 명을 태운 배가 침몰했단 소식 어제(20일) 전해드렸는데, 그 사고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돼 또 다른 난민선 여러 척이 지중해에서 조난됐습니다. 유럽연합은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 950명을 태우고 리비아를 출발한 난민선이 이탈리아 인근 지중해에서 전복된 지 이틀째.

이탈리아와 몰타는 새로운 난민선 2척이 또 조난됐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난민선 모두 역시 리비아 해안에서 출발한 배로, 한 척에는 최대 150명 다른 한 척에는 300명 정도의 난민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중해 북동부인 그리스 로데스 섬 앞에서도 난민선이 침몰해 최소 3명이 숨졌습니다.

[구조 난민 : 선장이 배와 함께 우리를 남겨두고 도망갔어요. 우릴 놔두고 갔어요.]

사고를 당한 난민들은 시리아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인들로 터키 해안가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난민선이 잇따라 침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숨지는 비극이 일어나자 유럽연합은 긴급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특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종합적인 난민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여기에는 국경 통제 강화와 함께 난민 수용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등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유럽연합은 지중해 난민 참사를 막기 위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망명 심사를 위한 역외 난민 수용소를 건립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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