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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특정 암 잘 걸린다? 유전적 요인 연구

<앵커>

국내에서 암의 유전적 요인을 밝히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췌장암이나 간암에 걸린 환자들의 혈액형을 분석해 보니까 A형이 가장 많았고 O형이 가장 적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60대 여성은 이달 초 췌장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김 모 씨/췌장암 환자 : 가슴이 좀 아프고요, 당 수치가 400 넘게 올라갔거든요. 주변 분들은 (빨리) 알기만 한 것도 다행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조기에 췌장암을 발견한 경우는 드뭅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워 5년 생존율이 8%에도 못 미칩니다.

이런 췌장암이나 난소암 같은 초기 진단이 어려운 암의 경우 유전적 요인에 대한 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가 췌장암 환자 753명을 분석한 결과, A형은 O형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36% 높았고, AB형은 29%, B형은 20% 높았습니다.

또 다른 국내 연구에서는 A형의 간암 위험도가 O형보다 45% 높게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혈액형을 결정하는 유전자와 암 유발 유전자가 비슷한 위치에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습니다.

[우상명/국립암센터 간암 센터 전문의 : 췌장암이 나중에 나이 들어서 생기실 가능성이 높겠다. 그런 분들을 추려주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유전요인을 저희가 좀 찾아보려고 하는 거죠.]

하지만 이 연구는 통계를 분석한 초보적 단계에 불과합니다.

또 암이 발생하는 데는 유전적인 요인보다 흡연 같은 후천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만큼 좋은 생활습관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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