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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항공사 기장·승무원 금괴 밀수 적발

<앵커>

베트남 국적 항공사의 기장과 객실 승무원이 신발안에 금덩이를 몰래 숨겨 들여오다 적발됐습니다. 밀수조직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인 항공기 승무원 26살 A씨가 탐지기를 통과하려는 순간, 경보음이 울립니다. 수색에 나선 세관 직원이 A씨의 구두에서 수상한 물건을 찾아냅니다. 잠시 뒤, 뒤따라 나오던 기장 34살 B씨도 세관에 적발됩니다.

엉성하게 걸어나오다 탐지기에 적발된 이들의 신발 속에는 이렇게 테이프를 붙인 금괴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시가 3억 원 상당의 금괴 6개를 구두 속에 숨겨 들어왔습니다. 승무원 A 씨가 1kg 짜리 금괴 2개, 기장 B 씨가 4개를 밀반입했습니다.

특이한 건 서로가 서로의 금괴 밀반입 시도를 몰랐다는 점입니다. 세관은 이들이 서로 다른 밀수조직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최근 들어 김해공항을 통한 금괴 밀반입 시도가 늘면서 승무원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반재현/김해공항 세관 조사심사과장 : 금괴 같은 경우에는 5천만 원 상당이나 하는데, 분실이라든지 가지고 도주를 할 수 있다든지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승무원 같은 경우에는 신분이 가장 확실하고.]

세관은 승무원 A 씨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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