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여야 함께 조사받자"…문재인 "언제까지 남 탓만"

<앵커>

이렇게 2012년 대선자금 의혹으로 까지 번지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여야 함께 조사를 받자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 전원이 석고대죄할 때인데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어제(13일) 지난 2012년 대선자금엔 어떤 불법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지난 대선은 제가 책임을 지고 치른 선거였습니다. 제가 아는 한 어떠한 불법도 없습니다.]  

다만, 대선자금에는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야당도 조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단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인물은 대부분 친박계 핵심들입니다. 이미 어느 정도 거리를 둬 온 친박계와 확실하게 '선 긋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성완종 전 회장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여권뿐만 아니라 야권에도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야당이라고 큰소리칠 입장만은 아닐 거란 생각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엉뚱한 소리라고 반박했습니다. 언제까지 남 탓만 할 거냐며 그렇게 해선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못된 버릇들이죠. 지금 새누리당은 전원이 다 석고대죄해야 돼요. 자꾸 남 탓하고.]  

성완종 전 회장은 박근혜 대선캠프를 겨냥했지만, 불똥이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튀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치권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