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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러시아 전승절 불참…남북 정상회담 불발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가능성이 제기됐던 러시아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은 무산됐는데요, 이번 결정의 배경을 정준형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다음 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인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정부가 어제(10일) 러시아 측에 통보했습니다.

대신 대통령 정무특보를 겸하고 있는 친박계 핵심인사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특사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박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참석을 전제로 성사 가능성이 제기됐던 남북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현 상황에서는 남북 정상이 만난다고 해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이번 결정 과정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전승절 행사에 불참하기로 한 상황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친박계 핵심인사인 윤상현 의원을 보내기로 한 것은 초청국인 러시아를 배려하면서 남북 간 접촉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상태여서, 김정은이 러시아에 가기로 확정하면 취임 후 처음으로 북·중,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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