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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멍게, 가격 '껑충'…귀한 몸 됐다

<앵커>

겉은 조금 못생겼지만, 속살만큼은 바다향 가득한 멍게, 이 멍게가 요즘 제철인데요, 찾는 사람은 많은데 생산량은 줄어들고 있어서 가격이 계속 뛰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산지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멍게가 줄줄이 올라오며 사방으로 물을 뿜어냅니다.

홍합 더미에 단단히 붙어 있는 멍게를 기계로 털어내고, 바닷물로 한 번 헹구자마자 전국 곳곳으로 팔려갑니다.

우리가 먹는 멍게 대부분은 양식을 합니다.

노끈에 종자를 붙여서 바닷속에서 2년 정도 키우는데 수온에 따라 생산량이 들쭉날쭉합니다.

대표적인 게 '물렁병'인데 멍게 껍질이 녹아내리는 병입니다.

[김태근/멍게 양식업 : 멍게가 저수온 생물이라서 날이 따뜻해지고 수온이 올라가면 물렁증이라는 병이 생겨요.]

올해도 '물렁병'이 생겨 생산량이 줄어든 탓에 1kg당 가격이 지난해보다 45%나 올랐습니다.

멍게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가격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유혜수 : 향이 좋아서 멍게 많이 좋아하는데 올해는 가격이 지난해보다 약간 비싼 것 같아서 약간 부담이 오기는 하네요.]

멍게 가격이 오르자 대형마트에서는 멍게 손질에 드는 비용을 줄여 값을 낮추는 방안까지 도입하고 있습니다.

[엄현이/대형마트 수산물 담당자 : 소비자에게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깐 상태가 아니라 멍게 원물 자체로 제공함으로써 판매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일본 등지에서 들여오던 수입 물량마저도 크게 줄어 당분간 멍게 가격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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