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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 대규모 정전…휴대폰 불빛 브리핑

<앵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백악관과 의회, 지하철, 박물관을 비롯한 2천여 곳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테러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곳곳에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의 한 대형극장에서 흑인 여성운동가의 기념우표를 공개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도 참석한 가운데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연설을 하는데,

[오프라 윈프리/방송인 : 그녀의 딸·자매·친구로서 이 자리에 서게 돼 영광입니다.]

갑자기 조명이 꺼집니다.

오프라는 어둠 속에서 연설을 계속했고 청중들은 휴대전화를 켜고 호응합니다.

같은 시각 국무부 브리핑룸.

기자들과 질의응답 도중 전기가 나갑니다.

정전이 계속되자 부대변인은 휴대전화 조명을 켜고, 브리핑을 마무리합니다.

오후 1시쯤 수도 워싱턴 일대에 정전은 백악관과 의회, 지하철, 박물관 등 2천여 곳에서 일제히 발생했습니다.

주요 건물과 지하철은 비상전력을 가동하고 비상경계에 들어갔습니다.

대학은 문을 닫았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관람객 수천 명을 밖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박물관 관람객 :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작동이 안 돼 계단을 찾아야 했어요.]

예기치 못한 정전 사태는 근처 메릴랜드주에서 이곳 워싱턴으로 전기를 보내는 전력공급 시설에 폭발 사고가 일어나면서 발생했습니다.

테러나 범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수도에서 일어난 대규모 정전 사태에 미국인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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