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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끄는 맛집 모셔라" 대형 마트도 경쟁

<앵커>

요즘 대형 마트들이 지역의 숨겨진 맛집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불황에 고객 모으기 쉽지 않지만 매장 내에 맛집만 들어서면 매출이 껑충 뛰어오르기 때문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생선살을 잘게 다져 반죽을 만들고 노릇노릇 기름에 튀겨냅니다.

치즈, 채소 등을 넣어 특색을 살린 이 어묵은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의 명물입니다.

부천 역곡북부시장의 이 떡집은 딸기나 포도 등 각종 과일을 넣은 찹쌀떡이 유명세를 타면서 하루 500개 이상 팔고 있습니다.

[이정순/경기도 부천시 : 자주 오죠. 그냥 떡살 것 있으면 여기로 와요. 나는 맨날 이 집 떡만 먹어 원래.]  

이런 전통시장의 맛집들을 발굴해 상품화하는데 대형 마트들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 대형 마트는 전통시장 맛집 70여 곳을 골라 전시회를 갖고 '스타상품'을 찾은 뒤 대량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마트가 상품의 제조, 판매, 유통을 책임지고 수익을 맛집 주인과 나누는 것입니다.

다른 마트는 매장 안 식당가를  지역별 맛집 코너로 바꿨습니다.

대형 마트에서 지역 맛집 음식을 팔면 일반 식품보다 최고 3배 넘는 매출이 나오고 매장을 찾는 고객 수도 평균 15%가량 늘어납니다.

[김군선/대형 마트 CSR사무국장 :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이런 새로운 상품들을 발굴한다면 소비자들한테도 더 호감을 줄 수 있고 마트는 마트대로 상품력을 더 보강할 수 있는 계기될 것 같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매출 부진을 만회하고 맛집들은 판로를 넓힐 수 있어서 양측의 협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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