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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감사에 '감사원 2인자' 이례적 투입

<앵커>

감사원이 내일(8일)부터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대한 현장 감사에 들어갑니다. 이례적으로 감사원의 2인자 격인 사무총장이 현장 감사에 투입됩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10년 이라크 아카스 지역 가스전개발에 3천500억 원을 투자했지만, 이 지역은 현재 수니파 반군, IS에 점령된 채 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석유공사는 캐나다 석유회사인 하베스트사의 정유 회사를 지난 2009년에 샀다가 5년 뒤인 지난해 되팔면서  1조 3천억 원이 넘는 손해를 입었습니다.

2003년 이후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광물공사 등 3개 공기업은 해외 자원 개발사업에 31조 원을 투자했지만 회수된 건 4조 6천억 원에 불과합니다.

앞으로도 34조 원 이상이 들어가야 하지만 얼마나 회수할지 불투명하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입니다.

감사원은 특히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 자원개발 투자가 27조 원으로 급증한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영호/감사원 사무총장 : MB 정부 때 투자된 것이 석유공사가 15조 8천억, 가스공사가 9조 2천억, 광물자원공사가 2조원입니다. 투자의 문제점에 관한 것은 거의 다 MB 때 것입니다.]  

감사원은 내일부터 호주와 칠레, 카자흐스탄 등 8개 나라에서 해외 자원 개발 현장 감사에 착수합니다.

특히 이번 현장 감사에는 김영호 사무총장이 직접 나섭니다.

감사원의 2인자 격인 사무총장이 현장 감사에 투입되는 건 극히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이번 감사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감사 결과가 미칠 파장도 감안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감사원은 오는 7월쯤 자원 개발 사업 감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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