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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풀려고" 돈벼락…부산 도로 마비

<앵커>

부산의 명소죠, 광안대교를 달리던 차에서 미국 돈 1달러짜리 수백 장이 뿌려져 한바탕 소동이 일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그러다가 사고라도 났으면 어떡할 뻔했습니까?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던 차량에서 갑자기 1달러 지폐가 뿌려져 나옵니다.

뒤따르던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선 뒤, 돈을 줍기 시작하면서 아찔한 순간이 연출됩니다.

[민병규/광안대로사업단 관제센터장 : 광안대교는 자동차 전용도로이기 때문에 차량을 무단으로 세웠을 때, 뒤따르는 차량에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어제(5일) 오후 4시 반쯤 광안대교를 달리던 차량에서 1달러 지폐 200여 장, 21만 원 상당이 살포됐습니다.

이 때문에 4개 차로에 차량 수십 대가 뒤엉키면서 5분 동안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돈을 뿌린 운전자는 경찰이 CCTV를 분석해 용의차량과 비슷한 승용차 80대 차적자료를 대조해 발생 6시간 반 만에 검거됐습니다.

달러를 뿌린 35살 김 모 씨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전원중/부산 해운대경찰서 : 피의자는 잘사는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영화처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돈을 뿌리게 된 것입니다.]

변변한 직업이 없는 김 씨는 지난 3년 동안 1달러 지폐를 틈틈이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교통방해 혐의로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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