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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세계유산 파괴 영상 또 공개…밀거래까지

<앵커>

반인륜적인 잔혹한 참수와 화형 영상을 공개해온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이번엔 이라크의 고대도시 하트라 유적을 파괴하는 영상을 또 공개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IS대원이 하트라 유적지의 조각을 향해 총을 쏩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망치로 조각들을 부수기도 합니다.

[하트라 유물 파괴 IS대원 : 우리는 알라 말씀만 따른다. 알라는 올바른 것은 남고, 잘못된 것(우상숭배)은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하트라를 파괴하는 영상입니다.

하트라는 IS가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모술에서 남쪽으로 약 110㎞ 떨어져 있는 최초 아랍 왕국의 수도로 2천 년 역사를 간직한 고대도시입니다.

IS는 하트라 유적을 파괴한 지 한 달이 넘은 지난 3일 인터넷 사이트에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IS가 자신들을 선전하고, 유물 밀거래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적지를 파괴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레나 보코바/유네스코 사무총장 : IS 유적 파괴 행동에 좌절감을 느낍니다. 오늘날 이런 유적 파괴 행동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IS는 지난주 이라크의 티크리트 시를 이라크군에 내주고, 최대거점인 모술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기 위해 뒤늦게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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