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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 '230억 횡령' 혐의 조사

<앵커>

검찰이 경남기업의 대주주인 성완종 전 회장을 소환해 14시간 넘게 이 시간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회삿돈 230억 원을 횡령하고 자원개발 용도로 타낸 정부 예산의 일부를 다른 곳에 사용한 혐의입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성완종/경남기업 전 회장 : (비자금을 조성하셨다는 그 의혹도 있는데요.) 말씀드렸잖아요. 검찰에서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성 전 회장의 혐의는 크게 3가지입니다.

먼저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 가치를 부풀린 혐의입니다.

경남기업은 자금난을 겪던 지난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는데도,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는 채무상환능력이 있다는 신용등급을 받았습니다.

이 신용등급을 토대로 경남기업은 러시아 캄차카 유전 개발 등 자원개발에 쓰겠다며 정부 예산 460억 원을 타냈는데, 검찰은 이 돈 중 일부가 다른 용도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은 또 부인이 실소유주인 회사와의 거래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회삿돈 230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운영했기 때문에 모르는 일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성 전 회장을 집으로 돌려보낸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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