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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고 밀어붙이고' 보복운전 사고 안 나도 처벌

<앵커>

운전 중에 앞, 뒤 또는 옆 차선의 차와 다투는 일이 종종 일어나지요? 그런데 거의 사고 직전의 수준으로 차를 밀어 붙이고 방해운전을 하다가 여러 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옆 차로를 달리던 차가 갑자기 다가서더니 중앙선 쪽으로 차를 밀어붙입니다.

조금 전 자신이 끼어들었을 때 상대방이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화가 난 이 차 운전자는 3~4km나 되는 거리를 지그재그로 차를 몰아 뒤차를 가로막았습니다.

자기 차 앞에 갑자기 끼어들었다고 해서 차에서 내려 상대 운전자에게 욕을 하며 위협하기도 하고,

[피해 운전자 : 지금 위협하시는 거예요?]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불쑥 끼어든 차를 기어코 따라잡은 뒤 갑자기 멈춰 서기까지 합니다.

[가해 운전자 : 똑바로 안 해!]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피해 운전자 : 이제 심장도 너무 떨리고 막 손도 떨리고 했는데, 이 사람을 피하다가 도리어 엉뚱한 다른 사람하고 사고가 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차선 시비 때문에 삼단봉을 휘둘러 차 유리를 깨고, 상대방을 가스총으로 위협하는 경우까지 도로 위 운전자들의 충돌 양상이 심각해져 가고 있습니다.

[김상옥/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내재적인 불만이 점점 쌓여가는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개인이 무시 받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있어서는 분노 조절에 실패를 해서 화를 내거나 타인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경찰은 자동차 전문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복성 난폭 운전에 대해 신고를 받아 운전자 17명을 협박이나 재물 손괴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전경배, 영상편집 : 김지웅, 화면제공 : 서울 송파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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