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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꽃 달고 기대에 찬 아이들…北 개학식 풍경

<앵커>

북한의 학교들은 우리보다 한 달 늦은 4월에 새 학기를 시작합니다. 첫 수업은 항상 김일성 일가에 대한 우상화 교육이지만 설렘과 기대에 찬 아이들의 표정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북한의 개학식 풍경은 어떤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저마다 꽃다발을 든 북한 소학교 신입생들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다름 아닌 어린 김일성 동상입니다.

[조선중앙TV : 위대한 수령님의 동상에 꽃바구니와 꽃다발들을 증정하고 삼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신입생들은 대신 교복의 가슴 부위에 선배들이 직접 만든 종이꽃을 매답니다.

첫 수업은 김일성 일가에 대한 우상화 교육입니다.

하지만, 교실 뒤를 가득 메운 학부모들의 모습과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아이들의 표정만큼은 남과 북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소학교 신입생 : 이렇게 고운 새 교복을 입고 언니 오빠들과 함께 학교에서 공부하게 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앞으로 공부를 잘하여 훌륭한 학생이 되겠습니다.]  

중학교에서는 컴퓨터 등을 활용한 첨단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진다고 북한 매체들은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교과서 무상 공급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서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아영/대학교수 출신 탈북민 : 아이들이 교재를 학교에서 무상으로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장마당(시장)에서 구입을 해가지고, 또는 이미 교재를 구입한 아이들 것을 이렇게 베껴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다고 자랑하는 사회주의식 의무교육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탈북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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