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찰 "부기장이 고의로 추락시켜"

<앵커>

150명이 숨진 독일 여객기는 부기장이 조종실 문을 걸어 잠그고 의도적으로 추락시켰다고 프랑스 검찰이 밝혔습니다. 부기장이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선택을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검찰이 사고기의 음성녹음 블랙박스에 담긴 조종실 상황을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기장이 부기장에게 조종을 맡기고 조종실을 나가자마자, 홀로 남은 부기장은 버튼을 눌러 비행기를 하강시켰습니다.

기장이 소리를 지르며 조종실 문을 두드렸지만, 부기장은 문을 열어 주지 않았습니다.

부기장은 기장이 조종실을 나간 뒤부터 마지막 충돌 순간까지 정상적으로 숨을 쉬었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기장은 관제센터의 교신 요청도 무시했습니다.

[로뱅 프랑스 검사 : 어떤 의도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비행기를 파괴하기 위해 그랬던 것으로 보입니다.] 

부기장은 독일 국적의 올해 28살 안드레아스 루비츠로 밝혀졌습니다.

루비츠는 2013년 9월 항공사에 채용됐고 지금까지 비행시간은 630시간이었습니다.

항공사 측은 조사 결과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루비츠는 의료 기록 등 모든 면에서 특이점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슈포어 루프트한자/최고경영자 : 부기장은 의료와 비행관련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서 비행에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독일 당국은 이번 사고가 테러와 연계됐다는 단서는 아직 없다면서 부기장의 사생활이나 최근 행적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