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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타이어 가격, 원인은 '엉터리 출고가'

<앵커>

자동차 타이어 교체할 때 아무 정비소나 들어가면 자칫 바가지 쓰기 십상입니다. 똑같은 타이어 제품인데도 정비소마다 가격이 다르고, 심지어 같은 정비소에서 손님에 따라 다르게 받기도 합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정비소를 돌며 타이어 교체비용을 물었습니다. 한국타이어가 대형승용차용으로 내놓은 벤투스 S1 노블2의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A정비소 : 원래 한 15만 5천 원 보시면 돼요. 강남 같은 데선 말 그대로 28만 6천 원 받기도 하고 그래요.] 

한국타이어에서 준중형차용으로 나온 이 제품은 출고 시기가 비슷한데도 비싼 곳에선 11만 원, 싼 곳에선 거의 반값인 6만 5천 원입니다.

이유가 뭘까? 타이어 가격의 기준이라고 하는 공장 출고가부터 엉터리이기 때문입니다.  타이어 회사는 제품을 팔 때 구매량에 따라 많게는 30% 이상 할인해줍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 : (공장도가에서 20~30% 할인을 해도 어쨌든 이윤은 남는다는 말씀이죠?) 그렇죠. 그런 것들이 이제 다 포함이 돼 있는 부분인 거니까요.]

정비소들은 이렇게 납품받은 타이어에 마음대로 마진을 붙여 가격을 정합니다. 같은 정비소에서 같은 타이어를 파는 데도 손님에 따라 값을 다르게 받기도 합니다.

[정비소 관계자 : 나도 보통 한 18만 5천 원부터 25만 원 사이에 받으니까. 사람 놓치기 싫으면 그냥 좀 싸게 할 수도 있는 거고….]

정부는 지난해 8월 자동차 수리비의 거품을 줄이겠다며 '부품가격 공개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타이어는 공개항목에서 제외돼 소비자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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