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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물살 거슬러…'봄 손님' 황어떼 귀환 장관

<앵커>

봄이 오는 이맘때면 울산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에서는 장관이 연출됩니다. 바다에서 살던 황어들이 알을 낳으려고 무리 지어 올라오는데, 그 광경이 정말 볼만합니다.

UBC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강가에 모인 물고기떼가 쉴새 없이 하얀 물장구를 치고, 거센 물살을 뚫고 힘차게 뛰어오르기도 합니다.

몸 전체를 수놓은 붉은색 줄무늬의 주인공, 황어입니다.

황어는 연어와 같은 회귀성 어종으로 평소에는 바다에 살다가 봄철 산란기가 되면 강으로 올라옵니다.

봄의 전령사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입니다.

[김헌태/울산 울주군 : 황어가 올라오게 되면 봄비가 왔다는 이야기죠. 그러면 이제 보리밭에 비료를 준다거나 밀밭에 비료를 뿌리고 올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시점이 되는 거죠.]

올해는 따뜻했던 기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2주 먼저 황어들이 강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에 모인 황어만 어림잡아 수천 마리,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입니다.

물속을 들여다보니, 황어가 뒤엉켜 있고 한쪽에서는 암컷이 알을 낳고 재빠르게 사라지기도 합니다.

태화강에는 5년째 황어가 돌아오고 있는데, 울산시 보호어종으로 지정돼 포획이 금지돼 있습니다.

[황진규/울산시 환경정책과 : 주 2, 3회씩 순찰을 하면서 단속을 합니다. 불법 포획을 할 경우에는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 대상이 됩니다.]  

황어가 낳은 알은 곧 깨어나고 어느 정도 자란 치어는 여름쯤, 고향인 태화강을 가슴에 품고 바다로 떠납니다.

(영상취재 : 김진권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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