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추락 헬기 동체 인양…긴박했던 상황 그대로

<앵커>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했다가 전남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한 헬기의 동체가 처참하게 부서진 상태로 인양됐습니다. 동체 안에서 조종사 2명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구명조끼를 작동시킬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헬기가 거꾸로 매달린 채 부두로 들어옵니다.

몸통 곳곳이 찢겨나갔고 문짝과 꼬리도 사라졌습니다.

유리창은 모두 깨졌습니다.

조종석도 자리에서 이탈해 앞쪽으로 넘어졌습니다.

넘어진 조종석에서 안전띠를 매고 있던 기장과 부기장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두 조종사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팽창 버튼을 누를 겨를도 없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진/서해해경안전본부 상황센터장 : 청해진함 갑판에 인양을 완료해서 신원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주조종사·부조종사 두 분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헬기에 함께 타고 있던 응급구조사 장 모 순경은 동체 안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추락 과정에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해경은 장 순경이 바깥으로 튕겨져나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저인망 어선 등을 동원해 장 순경을 찾는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사고 헬기를 목포로 옮겨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유가족들은 실종자 수색이 끝난 뒤 합동 빈소를 차리겠다며 시신을 장례식장 영안실에 임시로 안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 [슬라이드 포토] 인양된 추락 헬기 '참혹'…희생자 2명 운구
▶ "얼마나 순식간이었으면 구명조끼도…" 헬기추락 '순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