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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도 취업 못 하는 시대…상생이 답이다

<앵커>

경제가 이렇게 어렵다 보니까 좋은 일자리 만들기도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일자리 문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 오늘(20일)은 청년실업률은 높고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지금의 노동시장 개혁을 위해 기성세대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 한주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 학원가에는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김현재/고등학생 : 무조건 공부를 열심히 해서 흔히 말하는 명문대학에 들어가려고요.]

하지만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 얻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은영/학부모 : 열심히 하라고 말은 하고 있는데 그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아이들 보면 안타깝죠.]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1.1%로 15년 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앞으로 나아진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려면 생산성을 높여 기업의 실적을 개선하거나 일자리를 나눠야 합니다.

콘택트렌즈를 만드는 이 회사는 일자리 나누기로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았습니다.

하루 24시간 가동하는 이곳 생산설비엔 과거 2교대 근무가 적용됐지만 지금은 3교대 근무로 운영됩니다.

기존 직원의 근무시간을 줄이고 대신 50명을 새로 채용한 겁니다.

기존 직원은 임금이 8% 정도 줄었지만 여가가 늘어났습니다.

회사는 신규 채용으로 인건비 부담이 22% 늘었지만, 생산성과 수익성이 높아져 올해 30명을 더 고용할 예정입니다.

노사가 서로 조금씩 양보해 상생과 일자리 창출의 길을 찾은 겁니다.

[노시철/인터로조 대표 : 기술 개발을 더 한다든지, 직원들의 어떤 응집력 이런 것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통해…]

노사정 위원회의 노동시장 개혁 협상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노동시장의 왜곡된 구조를 지금 바로잡지 못하면 우리 자녀들에게 무거운 짐을 떠넘기게 됩니다.

[윤희숙/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좋은 일자리가 줄어든다면 그것이 줄어드는 부담도 세대 간에 좀 공평하게 나눠야 되는데 젊은 청년들이 그 부담을 일방적으로 지고 있는 그런 형국입니다.]

노사가 눈앞의 이익에만 얽매이지 말고 비정규직 격차 해소와 일자리 나누기,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대타협을 이뤄야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건네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경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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