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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탑승권 바꿔 항공기 탑승…여권 압수 조사

<앵커>

아시아나 항공에 이어 대한항공에서도 승객끼리 탑승권을 바꾼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일부 노선의 탑승구에서 여권과 탑승권을 일일이 대조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건데 정부가 뒤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인천발 밴쿠버행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던 한국인 2명이 방콕행 항공편에 타기로 돼 있던 중국인 2명과 환승구역에서 탑승권을 바꿨습니다.

중국인 2명은 바꾼 탑승권으로 밴쿠버행 항공편에 타려 했지만, 탑승구에서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는 것을 보고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2명은 실제로 방콕행 여객기에 탔습니다.

방콕행 탑승구에서는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는 절차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은 한국인 2명이 중국인들의 탑승권으로 비행기에 탄 것을 확인하고, 기내에서 신병을 확보하고 여권을 회수했습니다.

이들 한국인들은 바로 다음 날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현재 중국인 2명과 함께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조사받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캐나다 밀입국을 원하는 중국인들에게 돈을 받고 탑승권을 바꿔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천공항에서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 같은 일부 노선에서만 탑승구 앞에서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정부는 뒤늦게 모든 국제선 탑승구 앞에서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라는 지침을 항공사에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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