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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캡슐 세제', 아동 사고 위험 높아

<앵커>

편리해서 요즘 주부들사이에 캡슐형 세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이 캡슐세제가 색깔이 이쁘고, 또 젤리나 사탕과 비슷해 보여 아이들이 삼킬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캡슐형 세제를 물에 넣자 금세 캡슐이 녹으면서 들어 있던 세제가 골고루 퍼집니다.

[이정숙/주부 : 양을 잴 필요 없으니까 일단 간단하게 꺼내 쓰기가 너무 좋은 것 같고요.]  

그런데 아이들은 군것질거리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장주은/초등학생 : 젤리나 푸딩 같아서 먹고 싶어요. 떡 (같기도) 하고, 생크림이 발라져 있는 것 같아요.]  

캡슐형 세제가 널리 사용되는 미국에선 2012년부터 2년 동안 어린이가 캡슐을 삼킨 사고가 1만 7천여 건이나 발생했고 유아가 사망한 사례도 있습니다.

사용 초기인 우리나라는 아직 알려진 안전사고가 3건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준동/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식도 점막 또는 위점막에 손상을 일으키고요, 그런 손상은 궤양, 심하면 구멍이 뚫리는 천공을 일으킬 수도 있고요.]

하지만 소비자원이 캡슐형 세제 8종을 조사한 결과 주의사항을 제대로 표시한 제품은 두 개에 불과했습니다.

삼켰을 때 토하게 하라는 잘못된 응급처치 방법을 적어 놓은 제품이 5개나 됐습니다. 억지로 토하게 하다 자칫 캡슐이 기도로 들어가면 더 위험해지기 때문에 삼키면 곧바로 병원에 가는 게 좋습니다.

기술표준원은 주의사항 표시 개선과 함께 캡슐들이 담겨 있는 용기 뚜껑을 어른이 힘을 줘야 열 수 있게 만들도록 권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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