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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추태' 놓고 중국-태국 감정 대립

<앵커>

관광지나 공항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추태, 전해 드린 적 있는데요. 이 문제를 놓고 중국과 태국 간에 감정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국의 관문 돈므앙 국제공항 화장실입니다.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알몸을 드러낸 채 태연히 옷을 갈아입습니다. 태국 당국은 이 사진을 편집해 공중질서 교육용 책자를 만들었습니다. 

태국의 한 사원은 신축 화장실에 중국인 출입을 금지시켰습니다.

[왓 롱 쿤/사원 관리인 : 세상에! 화장실을 열었더니 사방에 온통 오물 범벅이었어요. 정말 놀랐어요. 이런 광경은 처음 봐요.]

세면대에서 발을 씻는 중국인들 때문에 중국어 경고 푯말을 만들어 부치겠다는 휴양지도 생겼습니다.

태국의 잇따른 중국관광객 때리기에 중국인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의도적인 중국 망신 주기라는 겁니다.

[중국 방송 앵커 : 그쪽(태국)도 반성해야 합니다. 시설이나 안내 표지가 제대로 갖춰졌다면 중국 관광객들이 그런 행동을 하진 않았을 겁니다.]

대규모 중국 관광객 덕에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는 태국 관광 당국은 대부분의 중국 관광객들은 올바르게 행동하고 있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화교 자본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태국인들의 반 중 감정과 중국인들의 자존심이 충돌하면서 두 나라 간 외교 문제로 비화 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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