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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논란' 한·미·중, 외교 갈등 조짐

<앵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요격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중국이 반대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 우리 정부와 미국이 한목소리로 반박했습니다. 사드 문제가 한국·미국·중국 세 나라 간 외교 문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던 정부가 이례적으로 구체적이면서도 단호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주변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해 나름대로의 입장은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국방안보 정책에 대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주변국이라고 표현했지만, 누가 봐도 중국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그제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 조리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한 정면 반박이기도 합니다.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 측 인사들의 발언과 태도가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대응으로 보입니다.

어제 외교부를 찾은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대니얼 러셀/미 국무부 차관보 : 제 3국이 아직 배치되지도 않은 안보시스템에 대해 그렇게 강한 표현을 하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사드 문제를 놓고 일단 한국과 미국이 같은 편에서 중국을 비판하는 모양샙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사드 배치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비용과 사드 운영 문제를 놓고 한·미 간에도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드 문제가 한·미·중 세 나라의 안보이슈를 넘어 외교 문제로까지 번질 조짐이 나타나면서 국익을 지켜내는 정부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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