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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배수대책 발표…물바다 오명 벗을까

<앵커>

서울 강남역 일대는 장마철이면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구역입니다.

서울시가 매년 반복되는 물난리를 막겠다며 대책을 내놨는데, 최재영 기자가 직접 지하로 내려가 봤습니다.

<기자>

맨홀에서 빗물이 솟구쳐 나오고, 차들은 온통 물에 잠겼습니다.

여름철 폭우가 쏟아지면 서울 강남역 일대는 이렇게 물바다로 변합니다.

지역 자체가 주변보다 17m나 낮은 항아리 지형인 데다, 배수시설도 시간당 55mm 이상의 강수량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하고, 빗물이 강으로 빠져나가는 하수관로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강남역에 있는 삼성사옥 지하에 있는 하수관로에 내려와 있습니다.

이 하수관로는 비가 오면 빗물이 이렇게 흘러가는 하나의 통로인데 지금 제가 걸어가는 방향이 빗물이 흘러가는 방향입니다.

하지만 중간에 이렇게 역경사가 있어서 빗물이 더이상 흘러가지 못하고 이곳에 가득 넘치게 되는 겁니다.

서울시는 우선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 하수관로에 분리벽을 설치해 빗물의 압력을 이용해 보겠다는 계획입니다.

[김학진/서울시 물순환기획관 : 높은 지역에서 내려오는 빗물은 높은 곳의 경사를 지나면서(압력이 커져 고인 빗물이 역경사를) 넘어갈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또 강남역 인근에 있는 빗물저류조와 연결되는 유입관로를 추가로 만들고, 2019년까지는 강남역 인근 고지대에서 바로 반포천으로 빠질 수 있는 분리터널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1년부터 논의됐던 지하 깊은 곳을 통해 빗물을 한강으로 바로 배출하는 대심도 터널은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더 이상 검토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사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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