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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과외선생' 한마디에…과외비 사기 척척

<앵커>

자신을 유능한 과외 교사로 소개하면서 아이들을 국제중이나 특목고에 보내 줄 수 있다는 말에 과외비 먼저 냈는데 이 교사라는 사람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결국 잡히기는 했습니다만, 과외에 목을 매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범죄인 것 같아서 입맛이 씁니다.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고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이 학부모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과외 교사를 구했습니다.

명문대 출신에 과외 경력 7년의 입시 전문가라는 42살 이 모 씨였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친구가 입시학원 원장이라면서, '자기 나름대로 개발한 교재로 공부시킨다, 그래서 아이에 맞춘 맞춤형으로 시킬 거다'라고 하더라고요.]  

기대감을 갖게 된 부모는 석 달 치 수업료를 한꺼번에 미리 주면 10% 정도 깎아 준다는 말에 180만 원을 의심 없이 송금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명문대 출신도, 입시 전문가도 아니었지만, 자신과 선행 학습을 하면 자녀를 특목고나 국제중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말로 학부모들을 꼬였습니다.

학부모를 만날 때는 빌린 외제차를 타고 다녔고, 2주 뒤에도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돈을 돌려준다는 계약서를 써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기에 속은 학부모가 36명, 피해 규모는 2,400여만 원이나 됩니다.

[김인기/서울 송파경찰서 경제팀장 : 과외 교사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한다든가 아니면 선불을 요구할 경우에는 반드시 다시 한 번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과외 교사를 구할 때는 교육청에 등록된 교사인지 확인하고 경력이나 학력을 뒷받침할 정보를 요구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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