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진주의 한 인력 사무소에서 이른바 묻지마 흉기 난동으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은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KNN 최광수 기자입니다.
<기자>
묻지마 흉기 난동 현장입니다.
인력공사 앞 인도와 사무실은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오전 6시 30분쯤 진주시 강남동 모 인력공사 앞에서 55살 전 모 씨가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전 씨가 휘두른 흉기에 일감을 기다리며 대기 중이던 중국 동포 57살 윤 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부상자 : 갑자기 옆구리를 찌르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돌아서 도망가니까 또 한 번 찌르더라고요. 난 그 사람 얼굴도 모르겠고…]
피의자는 흉기를 휘두른 현장에서 300m쯤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의 CCTV 화면에는 피의자가 범행 후 태연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피의자 : 중국 깡패들이 와서 어지럽힐 땅이 아닙니다. 아셨어요? 그 외에는 할 말 없어요. 사람은 안 밉죠. 죄가 밉지…]
경찰은 전 씨가 술에 취했거나 마약류를 투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송재용/경남 진주경찰서 형사팀장 :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일단 정신이상에 의한 범행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행 전 재래시장에서 흉기를 훔친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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