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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이라도 더…' 초저금리 시대 뭉칫돈 대이동

<앵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시중 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1%대로 낮아졌죠. 갈 곳 잃은 뭉칫돈이 이자를 한 푼이라도 더 준다는 상품에 몰리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저축은행입니다.

최대 3%, 1년 이상만 넣어두면 2.5%의 이자를 보장하는 예금에 기준금리 인하 이후 사흘 만에 81억 원이 몰렸습니다.

[류홍용/저축은행 수신기획팀장 : 기준금리 인하 전에는 하루 평균 16억 원 정도 유입됐으나 기준금리 인하 후에는 하루 평균 27억 원 정도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저축은행 예금자 : 은행은 이자가 좀 싼 것 같아서, 아무래도 한 푼이라도, 1원이라도 더 받는 곳으로 오는 것 아니에요?]

연수익률 3~7%를 내건 한 증권사의 상품은 기준금리 인하 바로 다음 날 평소 판매액의 5배가 넘는 154억 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예금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80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시중의 단기 부동자금이 이자나 수익이 한 푼이라도 많은 곳으로 몰려다니는 겁니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한 자산운용회사의 중국 펀드엔 금리 인하 이후 평소의 두 배 정도 되는 하루 80억 원의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김성준/자산운용사 글로벌운용팀 매니저 : 20여 년 전 일본이 초저금리 시대로 들어가면서 해외 자산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시작돼 지금은 전체 금융자산의 절반 이상이 해외 쪽으로 투자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저금리 시대로 들어서면서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주식보다는 덜 위험하지만 예·적금보다는 수익이 큰 이른바,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주가나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주가연계증권, ELS에는 올 들어서만 19조 원 넘게 몰렸습니다.

[윤영준/증권회사 상품기획부장 : 연 6~7%의 수익을 추구하고, 목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구조의 주가연계증권이 나오면서 시중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들은 위험도 커서 잘못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저금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 투자 위험에 대한 이해도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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