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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해상서 해경 헬기 추락…1명 사망 3명 실종

<앵커>

전남 신안 가거도 해상에서 응급환자 이송에 나섰던 해경 헬기가 추락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헬기가 악천후 속에서 방파제에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13일)밤 8시 반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3km 해상에서 서해 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추락 당시 헬기에는 조종사 2명과 정비사, 응급구조사 등 모두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정비사 박모 경장을 밤 10시 40분쯤 구조해 응급조치를 시도했지만 결국 숨을 거뒀고, 조금 전 목포해경 부두로 시신이 운구됐습니다.

해경과 해군 함정, 민간어선 등이 투입돼 밤샘 수색을 벌였지만, 추락 헬기의 잔해를 일부 발견했을 뿐 아직 추가 실종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사고가 난 헬기는 어제 저녁 7시 40분쯤 맹장염 증세를 호소하는 7살 어린이를 이송하기 위해 목포 헬기장을 이륙해 8시 30분쯤 가거도 방파제에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해상에는 짙은 안개가 깔려 있었는데, 헬기가 고도를 낮추며 접근하다 바다로 갑자기 추락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민세국/사고 목격자 : (헬기가) 왜 이리 낮게 날아올까 생각했어요. 대부분 방파제 위쪽으로 와야 하는데 헬기가 못 찾은 거죠. 그냥 그대로 물로 들어갔어요.]

추락 헬기는 지난 2005년 도입된 프랑스제 8인승 구조전문 기종으로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도 진도 맹골수로 해역에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구조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날이 밝는 대로 실종자 수색을 확대하는 한편, 헬기 동체를 수거해 사고원인 규명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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