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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해커 활동 재개…"돈 달라" 노골적 협박

<앵커>

지난해 말 우리 원전 도면을 인터넷에 공개해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해커가 있었지요? 그동안 잠잠했는데 또 다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며 협박에 나섰습니다.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2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원전 운전용 도면과 문서들입니다.

사우디에 수출하기로 한 스마트원전 증기발생기 분석자료와 실험 영상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해 1월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통화한 내용을 요약했다는 문서도 포함됐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핵'이라고 밝힌 해커는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북유럽과 동남아,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원전 자료를 사려 한다며 자료를 통째로 팔면 우리 원전 수출에 지장이 생길 거라고 협박했습니다.

자신의 요구에 응할 의사가 있으면 장소와 시간을 정하라며 이메일 주소까지 남겼습니다.

정부와 한수원은 이번에 공개된 자료들은 지난해 5차례 공개됐던 자료들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해커의 심리전에 말려들지 않고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과거에 수집한 자료로 사이버 심리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대검찰청 등에 추가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이 해커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한수원의 원전 도면 등의 자료를 공개하고 성탄절에 원전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지금까지 원전에서 이상징후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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