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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고 부서진 '재난 위험 학교' 전국 35곳

<앵커>

작년 세월호 참사를 겪고 나서 우리 아이들, 또 위험한 곳은 없을까? 긴급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그랬더니 학교 건물 가운데 보수가 시급한 D등급 건물이 35개 동이나 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 강당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벽 곳곳에 금이 간 게 눈에 띕니다.

손바닥이 들어갈 정도로 균열이 심한 곳도 있습니다.

지난해 수리했다는 마루는 곳곳이 뒤틀려 높낮이가 다른 곳이 많습니다.

1949년 지어져 66년이나 된 이 강당에서 학생들은 체육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학생 : 농구 할 때하고 체육 시간에 (이용해요.) 앉을 때 (마룻바닥) 가시에 계속 찔리고 쉽게 다치고 그랬어요.]  

낡은 천장에서 석면 조각이 떨어진 적도 많다고 말합니다.

[학교 관계자 : 수업하다가 공이 (천장에) 맞을 수도 있잖아요. 맞고 내려오면서 석면이 떨어진 적도 많았어요. 위험해서 애들이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요.]  

강당 외벽도 곳곳에 칠이 벗겨져 있고 손으로 건드리면 시멘트가 쉽게 떨어져 나갑니다.

나무로 만든 강당 지붕은 삭아서 떨어진 곳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 학교 강당은 교육부가 지난해 말까지 벌인 정밀점검에서 잠정 D등급을 받았습니다.

긴급보수가 필요한 잠정 D등급을 받은 학교 건물은 전국에 35개 동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잠정 D등급을 받은 이들 학교 건물은 이전까지는 C등급을 받아 안전점검을 무사 통과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 육안 점검에 많이 의존합니다. C등급으로 관리하고 있었지만. 전문적으로 점검을 하기 전에는 육안상으로는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번에 D등급을 받은 건물은 추가 정밀안전 진단을 거쳐 등급이 확정되면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됩니다.

교육부는 등급이 확정되면 최대한 빨리 개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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