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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열흘 전 황사에 '중금속 범벅'…빗나간 예측

<앵커>

열흘 전 우리나라를 덮친 최악의 겨울 황사에 유해 중금속이 다량 함유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니켈과 크롬 농도가 평소보다 7배나 높은 곳도 있었습니다.

이용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최악의 겨울 황사가 밀려온 지난달 23일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20배 넘게 높았습니다.

미세먼지 자체도 건강에 해롭지만 그 안에 유해 중금속인 크롬과 니켈이 평소보다 많이 섞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중금속의 농도가 가장 높게 측정된 곳은 서울 구로구와 경기 안산시였습니다.

또 서울 양재와 강원 춘천에서도 두 중금속이 평소보다 최대 7배가량 많이 검출됐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전국 17개 측정소의 평균 농도는 평소보다 3배가량 높았습니다.

[김수영/을지의대 작업환경의학과 교수 : 니켈 같은 경우 코 쪽으로 노출됐을 때 비강암을 일으킨다고 해서 발암물질로 지정이 돼 있습니다.]

중금속 오염이 없을 거라던 환경부의 예측이 크게 빗나간 겁니다.

[국립환경연구원 직원 : 토양에서 기인한 성분이라 인체에 유해한 그런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관심 밖이었어요, 황사는…]

대기와 황사 속에 있는 중금속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는 전국 54곳에 설치돼 있고 모두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몰려오는 황사의 절반가량은 중국 동부의 산업지대를 통과하면서 중금속에 오염됩니다.

지난 황사의 경우 두 가지 중금속만 유독 많이 검출됐는데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등 추가 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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