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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치밀하게 훔친 골동품…알고 보니 '가짜'

<앵커>

값비싼 골동품을 훔쳐내는 장면, 영화에서 자주 본 모습인데요. 실제로 이런 도둑들이 잡혔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훔친 골동품이 가짜로 의심되자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도둑들이 힘을 합쳐 거액의 보석을 훔친다는 영화 '도둑들'입니다.

치밀한 작전을 그린 이 영화처럼 실제 골동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1살 이 모 씨 등 3명은 중국 고대 유물로 소문난 골동품을 노렸습니다.

물건을 보자며 골동품 수집가를 부산의 한 호텔 객실로 불렀습니다.

객실에 물건을 전시해두라고 한 뒤 잠시 기다려 달라며 다른 객실로 유인했습니다.

그 사이 옆 객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1명이 난간을 넘어 침입했습니다.

골동품 12점을 주머니에 쓸어담고, 줄을 달아 위층으로 올려보냈습니다.

[전원중/부산 해운대경찰서 강력팀 : 진열된 방안 창문을 통해서 들어가야 되니까 그 창문을 피해자들이 닫아놓으면 침입을 못 하기 때문에 그 문이 시정되지 않게 칼날을 안쪽에 넣어서.]

물건을 훔치는 데 성공한 이들은 곧바로 감정사를 만나 처분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감정 결과는 일확천금을 기대한 이들의 생각과 달랐습니다.

감정사가 진품인지 여부를 알 수 없다며 구매하지 않겠다고 하자 골동품들을 호텔 인근 화단에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이들이 골동품을 훔치고 버리기까지 두 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차량 추적을 통해 이들을 검거하고, 추가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사진제공 : 부산 해운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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