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눈과 얼음의 축제하면 일본 삿포로와 중국 하얼빈이 떠오르는데요, 북한 백두산에서도 지금 얼음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형 얼음 거북선에 얼음 수족관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고 합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눈과 얼음으로 만든 10여m 높이의 대형 미끄럼틀이 백두산 자락에 들어섰습니다.
구불구불하게 만들어진 얼음 미끄럼틀은 몇 번을 타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지금 다섯 번째 타는데 성에 차지 않습니다. 50번쯤 아니 500번쯤 타야 마음이 시원할 것 같습니다.]
높이 4m의 대형 얼음 거북선도 등장했습니다.
거북선 안에 전시된 각종 유물도 얼음으로 만들어졌고, 고구려 벽화도 얼음벽에 그려졌습니다.
얼음으로 만든 고구려 투구는 직접 써 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투구를 보고는 그냥 지나가지 못합니다. 마치 자기들도 고구려의 옛 무사가 되고 싶은 모양입니다.]
얼음 동굴에 만들어진 얼음 수족관입니다.
동굴 벽면에 각종 물고기를 전시해 실제 수족관처럼 만들었습니다.
[내 여태 산골에서 살면서 바다 생각이 났는데, 이 눈 동굴의 수족관을 보니 마음이 다 시원합니다.]
[이우영/북한 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이) 대규모 동상을 비롯해 큰 조각품에 대해서 대단히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에, 그 부분(조각)의 예술은 굉장히 발전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얼음 축제에 전시된 작품의 상당수는 정치적 선전물입니다.
통일 이후에 다양한 창작물을 전시하게 되면, 백두산 얼음 축제는 중요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