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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싱크홀', 주변 5곳에서도 지반 불안정

<앵커>

지난주 버스에서 내리던 승객이 갑자기 도로가 꺼지는 바람에 두 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지요, 서울시가 사고 현장 주변 도로를 점검해 봤더니 위험한 곳이 여기 말고도 여러 곳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성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 연휴 중인 지난 20일 서울 용산역 앞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근처에서 도로가 갑자기 꺼지면서 행인 2명이 땅속 3미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사고 직후 서울시는 공사를 중지시키고, 공사장 주변 보행도로와 한 개 차도를 대상으로 추가 함몰 위험이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사고가 발생한 지점을 포함해, 공사장 주변 다섯 군데에서 지반이 불안정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땅속을 투시할 수 있는 레이더 장비로 땅속 1.5미터 구간의 지반 상태를 살펴봤더니, 지반층이 느슨하거나 균일하지 않은 것으로 나온 겁니다.

[이택근/서울시 도로관리과장 : 일반 시민들이 다니기에는 위험하지 않은 정도인데, 그래도 이 지역에 사고가 있었으니까 안전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고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서울시는 불안정한 지반층의 땅속 깊은 곳까지 직접 파보는 방식으로 붕괴 위험이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주변 공사가 도로 함몰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포함해 함몰의 정확한 원인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 발견된 서울 석촌 지하차도 앞 싱크홀 땅속에서 발견된 80미터 길이의 동공은 현재 복구가 마무리됐고, 주변 지반과 지하차도에 대한 정밀 안전 진단에서도 별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박영일,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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