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리그, '겨울 월드컵'에 줄줄이 일정 변경

<앵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겨울 개최가 사실상 결정되면서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특히 시즌 도중에 리그를 중단해야 하는 유럽의 경우 대대적인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FIFA 실무회의가 결정한 카타르 월드컵 일정은 11월 26일~12월 23일까지로 알려졌습니다.

각 대륙의 리그 일정에 조금이라도 불편을 덜 끼치기 위해 통상 한 달이던 대회 기간을 사흘 단축한 겁니다.

그래도 유럽은 대대적인 일정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다른 해보다 한 달 빠른 7월에 리그를 시작해 한 달 늦은 이듬해 6월에 끝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유럽 전체 시즌의 마지막 경기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7월에 열릴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줄곧 반대 의사를 보여온 유럽 프로리그는 대세는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리그 중단에 따른 재정 손실은 FIFA가 보상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유럽축구클럽협회 회장 : 유럽 리그와 팀들이 일정 변경에 따른 손실을 떠안아서는 안 됩니다.]  

영국의 경우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박싱 데이 경기에 차질이 없도록 결승전 날짜를 12월 23일에서 1주일 정도 앞당겨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남미의 대다수 리그는 시즌이 4월부터 12월까지여서 큰 영향은 받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