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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인사…소통 부족…국정 발목 잡는다"

<앵커>

이렇게 지난 2년을 돌아보면, 고비 때마다 인사실패와 소통 부족이 국정의 발목을 잡아왔다는 데 큰 이견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남은 임기동안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내정 발표가 있기 하루 전, 차명진 전 의원은 김기춘 비서실장으로부터 청장 자리를 맡아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실무진의 착오로 이름이 같은 차명진 전 의원의 번호가 건네지면서 생긴 해프닝이었지만 인사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놓고 수첩인사, 깜깜이 인사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철통보안을 강조하다 보니 검증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3명의 총리후보를 비롯해 인사청문회 대상자 9명이 중도 낙마했습니다.

[신 율/명지대 교수 : 과거 정권이 10년 동안 그런 문제를 계속 보여왔다면 반면교사, 학습효과가 있어야 된다는 거에요, 그런데 학습효과가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는 거에요. 지금.]  

박 대통령은 대면보고보다는 서면보고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취임 이후 기자회견은 두 차례에 불과했습니다.

국민들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2년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습니다.

[김호기/연세대 교수 : 국민들과의 어떤 활발한 소통을 좀 제도화할 수 있는 절차와 시스템을 청와대 내부에 재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권 3년 차, 가시적 성과를 내려면 대통령이 모든 국정을 다 챙기는 대신 필요한 과제에만 집중할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아울러 권한과 책임을 여당과 함께 나누는, 국정운영 스타일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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