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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강한 '허브 마약' 비상…"중고생도 구매"

<앵커>

여러분 혹시 '허브 마약'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이 신종 마약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마약은 화학적으로 합성한 마약 성분을 허브 식물이나 한약 찌꺼기 말린 것 등에 바른 뒤에 말려서 피우는 마약입니다.

특히 환각성과 중독성이 강해서 일본에서는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허브 마약을 제조 판매한 일당이 처음으로 검거됐습니다.

보도에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모텔방에 허브 마약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43살 조 모 씨 등은 일본에서 허브 마약 완제품과 원료 10kg씩을 들여 왔습니다.

이들은 일본인 제조책을 불러들여 서울 강남의 한 레지던스에서 직접 허브 마약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일반적인 허브나 한약재 등에 밀반입해온 마약 원료를 섞어 이런 완제품을 만들었고, 쉽게 흡입할 수 있도록 이런 잎담배 제조 기구들까지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으로 합법적인 상품이라고 속여 팔았는데 구입자 가운데는 고등학생과 중학생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은 화학적으로 합성한 대마 성분을 허브 등에 바른 것인데, 임시 마약류에 해당합니다.

유해성과 중독성에 대한 연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마약류처럼 단속의 대상이 됩니다.

[권형민/서울대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 : 중추신경계 작용을 해서 각성 상태 증가시키고, 상습적으로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중독에 빠질 수가 있고 의식 저하나 이상 행동 심지어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 가담자가 허브 마약에 취한 환각 상태에서 택시를 타 횡설수설하다 택시기사가 파출소에 데려가는 바람에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서울청 광역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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