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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식탁 의자에서 납 검출…기준치의 93배

<앵커>

요즘 웬만한 식당에 가면 유아용 의자를 따로 제공하고, 가정에서도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요? 아이들이 물고 빨 수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더 안전해야 하는데, 조사를 해 봤더니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아용 식탁 의자는 만 3세 이하의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선 필수품입니다.

[손현숙/서울 서빙고동 : 처음에 돌 지나고 섰을 때 여기에 딱 앉혀놓으면 꼼짝을 못하니까 밥도 잘 먹일 수 있고 편하죠.]  

아이를 데려온 부모들을 위해 유아용 식탁 의자를 제공하는 음식점도 많아졌습니다.

인터넷 장터인 오픈 마켓에선 중국과 베트남에서 만든 3~4만 원대 제품들이 판매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판매순위 1위부터 7위까지 제품의 안전성을 전문 시험기관에 의뢰해 조사했습니다.

7개 중 4개 제품의 등받이나 인조가죽 시트에서 기준치의 1.7배부터 93.4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습니다.

납이 묻어 있는 곳을 붉은색으로 변하게 만드는 이 시약으로 해당 제품에 납이 어디에 묻어 있는지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시약을 바르자마자 의자 등받이 부분이 금세 붉은 색깔로 바뀝니다.

납이 검출된 4개 제품 중 2개는 안전띠까지 부실했고 2개 제품은 정상 제품과 달리 옆에서 밀면 너무 쉽게 넘어져 아이들이 다칠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은영/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판매자들이 자기네들이 피해자라고 하는 건 말이 안되죠. 내가 이 제품을 판매할 때는 그 제품이 안전한지를 확인하고 제품을 팔아야 하고.]

소비자시민모임은 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국가기술표준에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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