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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투자금 놓고 갈등"…치밀했던 범행 준비

▶ 엽총 난사로 3명 사망…피의자 숨진 채 발견

<앵커>

그렇다면 숨진 강 씨는 왜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까요? 경찰은 일단 강 씨가 피해자들과 돈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보기에는 범행과정이 너무 계획적이었습니다.

이어서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5일) 아침 6시 반쯤 충남 공주의 신관지구대에 피의자 강 씨가 나타났습니다.

강 씨는 주거지인 수원의 경찰 지구대에서 그제 자신의 엽총을 출고해 같은 날 신관지구대에 입고했습니다.

이틀 뒤인 오늘 아침 강 씨는 신분증을 제시한 뒤 엽총 두 자루를 받아 갔습니다.

[공주경찰서 신관지구대 경찰 : '입고를 해 달라' 그러니까 입고를 해주고 '출고를 해 달라' 그러니까 출고를 해줬고요. 수렵 허가증에 나와 있는 사람하고 동일인인지 총은 동일 총인지 그것만 확인해서 (줬죠).]   

그리고 한 시간 반 뒤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강 씨의 전 동거녀 김 씨를 조사한 경찰은 두 사람이 편의점을 함께 차렸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자하/세종경찰서장 : 편의점을 공동으로 운영을 하면서 자신의 지분이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한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1년 반 전 헤어지면서 편의점을 차릴 때 들어갔던 돈을 돌려주는 문제를 두고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 : 한 8천만 원 투자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3천5백만 원은 보증금으로 써 놨었나봐요. 근데 그것만 받아 가지고 가고 나머지는 (동거녀가) 부쳐준다고 그런 얘기는 했었어요.]   

하지만 단지 돈 문제 때문에 전 동거녀의 남자친구만이 아니라 아버지와 오빠까지 잔인하게 살해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더구나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살해 후 불까지 지른 것을 볼 때 또 다른 범행 동기가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이용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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