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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드레스보다 빛났던 여배우 '개념 발언'

<앵커>

어제(23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으로 남녀평등 발언이 나오자 객석 여기저기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동안 화려한 드레스만 주목받던 시상식이 최근 배우들의 개념 있는 발언과 행동으로 더 빛나고 있습니다.  

최효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보이후드'로 생애 최초로 후보에 오른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의 영예을 안은 패트리샤 아퀘트.

벅찬 기쁨으로 감사 인사를 하던 그녀가 갑자기 목청을 높입니다.

[패트리샤 아퀘트/아카데미 여우조연상 : 그동안 우리는 모든 미국인이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싸워 왔습니다. 이제는 남녀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미국에서 여성이 동등한 권리를 누릴 때가 됐습니다.]

메릴 스트립이 '바로 그거야'라고 손을 뻗어 소리치고, 제니퍼 로패즈는 감동 어린 얼굴로 연신 박수를 치는 등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런 소신 있는 개념 발언은 잘 꾸며진 여성 스타 수상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만큼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유명 여배우 케이트 블란챗은 여배우들의 몸만 집요하게 찍는 카메라맨에게 공개적으로 따끔한 일침을 놓았고,

[케이트 블란챗 : 남자배우에게도 그렇게 (온몸을 훑으며) 촬영해요?]

연기파 배우 엠마 톰슨은 '여성의 활동성을 해치고, 건강에도 나쁘다'는 의미에서 하이힐을 던지는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유명 여배우들이 여성의 신체를 상품화한다는 지적을 받은 레드카펫 근접 촬영을 거부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여배우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개념 발언'이, 화려한 드레스보다 시상식의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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