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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가정폭력' 급증…"비교하며 스트레스"

<앵커>

온 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에 가정폭력이 더 심각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배우자의 폭력 신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여성 긴급전화 1366 센터는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명절 때마다 긴급 구조나 보호, 상담이 필요하다는 전화가 폭주하기 때문입니다.

설 명절 기간에 접수된 여성 신고전화는 지난해 2천 1백여 건으로, 1년 전보다 43%나 늘어났습니다.

배우자의 폭력 신고는 지난해 8백 건을 넘어서는 등 지난 3년 새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허난영/여성긴급전화 1366 서울센터장 : 명절 당일부터 5일~일주일 정도는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전화벨 소리가 아주 많이 울리고 있습니다.]

보건복지콜센터 129에 접수된 자살 상담도 1년 전과 비교해 두 배나 늘었습니다.

[김경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무래도 가정에 모여서 일도 하고 서로 비교도 하고 이런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거죠.]

전문가들은 명절 음식 준비를 분담해 여성들의 명절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가족이 모였을 땐 비판보다 격려를 나누는 게 갈등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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