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취임…"경제 살리기 앞장설 것"

<앵커>

국회에서 천신만고 끝에 인준을 받게 된 신임 이완구 국무총리가 어제(17일)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유독 강조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곧바로 국무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총리에게 당·정·청의 구심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후에 열린 취임식에서 이 총리는 경제 살리기에 온몸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 박근혜 정부 3년 차인 올해가 우리 경제의 도약을 이루는 결정적 시기라 생각하며 경제 활성화로 국민의 어려움을 풀어가겠습니다.]

고위 당·정·청 회의를 정례화하고, 정책 입안단계부터 여당과 적극 협력하되, 야당과의 소통에도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취임식 후 첫 공식일정은 출입기자들과의 상견례였습니다.

잔뜩 긴장했던 그제와 달리 기자들의 질문에 때때로 미소를 지으며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 (평소 야당과 소통 많이 해오셨는데 이번 (청문회)에 서운하지 않으셨어요?) 아이 뭐 정치란 그런 거죠.]

이 총리는 이번 개각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박 대통령에게 전하며 제청권을 행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총리가 됐다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어제 경찰청 상황실 등을 방문해 설 연휴 치안과 재난대책을 점검한 이 총리는 연휴 첫날인 오늘도 일선 파출소와 소방서, 복지시설 등을 직접 돌아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