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에게만 들리는 귓속 소음인 이명을 호소하는 이들이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소음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방치할 경우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50대 여성은 3주 전 잠자리에 들려다 아주 심한 귓속 소음에 시달려 이틀간 밤잠을 설쳤습니다.
[성명금/경기도 김포 : 양쪽 귀에서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막 나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한 이틀 정도 지속되더라고요. 어질어질하고 속도 매스껍고.]
병원을 찾았는데 이명이란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명은 외부의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주관적으로 귓속에서 소음이 들린다고 느끼는 증상입니다.
조용할 때, 신경 쓸 때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이명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재작년에만 28만2천 명으로 최근 5년간 해마다 3%씩 늘고 있습니다.
60대 이상이 절반가량이고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습니다.
[최현승/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 일단 이명이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병원에 오셔서 특별한 원인이 있는 이명인지를 확인하는 게 좋고요. 방치할 경우 불면증이나 스트레스, 불안과 우울 장애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명의 뚜렷한 원인은 아직 발견된 게 없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나 소음, 짠 음식이나 카페인 음료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또 진통제를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이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