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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폐허됐는데…국회는 '난투극'

<앵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 러시아 반군이 휴전에 합의했지만, 동부 지역은 전쟁으로 이미 폐허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우크라이나 의회에서는 격렬한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남성이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입니다.

권투선수처럼 주먹다짐이 오가고 얼굴에서는 피가 흐릅니다.

우크라이나 조국당의 바딤 이브첸코 의원과 자조당의 소보레스 의원입니다.

의회에서 토지관련 법안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난투극은 시작됐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로 싸움은 멈췄지만, 서로 남탓입니다.

[바딤 이브첸코/조국당 의원 : 소보레스 의원이 내가 지역사람들로부터 토지 보상 법안 통과를 대가로 로비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내 얼굴을 먼저 때렸습니다.]

[소보레스/자조당 의원 : 우리는 이 법안이 부패하게 될까 걱정하고 있고, 의회에서 이것을 투표에 부쳐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로비를 받은 사람들은 침묵했습니다.]

이 싸움으로 이브첸코 의원은 코뼈가 부러졌고, 소보레스 의원은 입술이 찢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두 사람에게 모두 직무 정지 5일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의 싸움으로 피폐해진 상황에서 의원들의 육탄전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더욱 절망케 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 [생생영상] 이종격투기장 된 우크라 의회…살벌한 주먹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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