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군 사관학교에 처음으로 외국인 여생도가 입학했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던 필리핀 소녀가 공사에 위탁교육생으로 온 겁니다.
CJB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정적을 깨는 비상벨 소리에 연병장으로 뛰쳐나갑니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에도 쉴새 없이 뛰고, 구릅니다.
처음 만져 본 총이 내 몸처럼 익숙해지려니까, 어느덧 4주가 흘렀습니다.
멋진 제복을 차려입고 다시 부모님 앞에 선 생도들.
이 가운데는 필리핀 사관학교에서 온 칠리안도 있습니다.
공군 사관학교가 문을 연 이후 처음 입학한 외국인 여생도입니다.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서 한국행을 결심했고 위탁 교육생 선발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졸업하면 오빠처럼 고국인 필리핀 하늘을 지키는 보라매가 될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칠리안 크리스틴 페나로자/공사 입학생도 : 전투기 조종사 보면 정말 멋있습니다. 그래서 조종사 하고 싶습니다.]
아버지를 따라서 군인의 길을 선택한 생도도 있습니다.
고마움과 대견함에 아버지는 까마득한 후배이자,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진영승/19전투비행단 항공작전전대장 : 지금 (4주 훈련) 겪었던 것처럼 앞으로 생도 생활 잘해서, 아빠 이어서 훌륭한 조종사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네.) 수고했어, 아빠 한번 안아보자.]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생도 163명은 앞으로 4년 동안 창공처럼 푸른 꿈을 향해서 날개를 펼칩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 화면제공 : 공군사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