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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돌면서 스마트폰 '슬쩍'…유흥비로 탕진

<앵커>

찜질방에서 자고 있는 사람들의 스마트폰을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사서 되팔거나 스마트폰 기계를 팔았는데 그렇게 만든 돈은 모두 유흥비로 썼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새벽 서울 양천구의 한 찜질방입니다.

누군가 주변을 살피더니 손님 대부분이 잠들어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이어 또 다른 누군가가 잠에 빠져든 사람 옆에서 슬쩍 스마트폰을 빼내서는 수건으로 가리고 빠져나갑니다.

경기도 부천의 또 다른 찜질방 CCTV에는 훔친 스마트폰을 바지춤에 넣는 장면까지 찍혔습니다.

17살 김 모 군 등 11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도의 찜질방 30여 곳에서 스마트폰을 훔쳤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휴대전화 여러 대를 훔친 뒤, 곧장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구입하면 나중에 정보이용료로 청구되는 것인데, SK텔레콤의 경우 실제 스마트폰 소유주인지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습니다.

[피해자 : 아침에 일어났는데 휴대전화가 없더라고요. 모바일 결제로 30만 원까지 모두 결제한 거죠.]

이렇게 해서 740만 원어치 상품권을 구입한 뒤 정가의 70퍼센트를 받고 상품권 거래상에 팔아넘겼습니다.

또 훔친 스마트폰 49대 가운데 신제품은 장물 업자에게 팔아넘겼습니다.

동네 친구였던 이들은 이렇게 만든 돈을 모두 술 마시고 노는 데 썼습니다.

경찰은 절도 전과가 있는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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