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투신 막는다…'사람 살리는' CCTV 추가 도입

<앵커>

삶을 비관해서 한강에 투신하는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현재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서 운용 중인 CCTV 시스템을 다른 다리에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안현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강 다리 위에서 한 남성이 잠시 서성이더니 난간을 잡고 위로 올라갑니다.

그러자 CCTV가 이를 감지하고, 인근 수난구조대의 관제센터 모니터에는 이 화면이 확대돼 나타납니다.

[구조 출동. 구조 출동. 구조 출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분 30초.

24시간 감시체계 덕에 119 신고를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홍성삼/119 특수구조단 수난구조대장 : 카메라에 지능이 들어있습니다. 알고리즘에 적합한 맞는 패턴이 나오면 팝업이 뜨면서 저희에게 알려주게 되어있습니다.]

지난 2012년 투신사고가 잦은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 설치된 이후, 생존자 구조율은 50%대에서 90%대로 대폭 상승했습니다.

투신 시도자의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파악해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2개 한강 다리에서만 운영되는 이 시스템을 서울시는 오는 2018년까지 예산 95억 원을 투입해 6개 다리에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들어서는 곳은 한강, 동작, 반포, 한남, 영동, 그리고 잠실대교입니다.

각 다리마다 야간에 유용한 열화상 카메라 등 20대의 고성능 CCTV가 설치됩니다.

첨단 장비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한강 투신 시도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점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지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