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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나타난 피카소 '미공개 작품'…법정 싸움

<앵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이 작품들,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작품입니다. 피카소가 숨진 지 40년이 넘었는데, 미공개 작품들이 무더기로 나타났습니다. 집 관리인이 피카소의 부인으로부터 선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유족들은 훔친 것이라고 맞서 법정 다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40년이 넘어 세상에 처음 등장한 피카소의 작품들입니다.

271점에 달하는 작품의 가치는 최대 1억 유로, 우리 돈 1천254억 원이나 됩니다.

피카소의 집을 관리하던 궤넥은 지난 1970년 피카소 부인에게 선물상자를 받아 차고에 넣어두었다가 2010년 다시 꺼내 피카소 재단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피카소의 상속인들은 궤넥이 훔쳐 간 것이라며 고소했습니다.

피카소는 작품을 선물하거나 팔 때 서명을 하는데 서명이 없다는 겁니다.

작품을 아끼기로 소문난 피카소가 무더기로 선물을 준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로드/피카소 아들 : 피카소는 마당에 사탕을 뿌려놓지 않았어요. 그는 자신의 작품이 얼마나 값비싼지 알고 있었습니다.]

궤넥은 피카소가 작품을 철통같이 지켜 훔치는 것은 불가능했으며, 선물을 받을 만큼 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귀덩/궤넥 변호사 : 그들은 친구가 아닌 가족 같은 사이였고, 궤넥은 피카소를 위해 일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했어요.]

피카소 측은 누군가 작품을 훔쳐 보관하고 있다가 궤넥을 이용해 작품을 가로채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판결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인데 선물이 아닌 장물로 드러날 경우 궤넥은 징역 5년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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