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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너머로 '비밀번호' 훔쳐본 뒤…빈집털이

<앵커>

앞의 경우처럼 요즘 식구수는 적고 집을 비우는 일이 잦다 보니 이런 일도 생깁니다. 집을 내놓고 부동산 중개인에게 집 열쇠를 주거나 비밀번호를 알려주기도 하는데, 자칫하면 도둑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말끔하게 차려입은 청년이 부동산 중개업자와 집을 보러 왔습니다.

벨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자 중개업자는 현관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엽니다.

뒤에서 유심히 살펴보던 청년은 몇 시간 뒤 혼자 다시 나타나 제집인 양 들어갑니다.

빈 집에서 금품을 털어 종이가방을 가득 채우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22살 김 모 씨는 주로 원룸에서 노트북이나 시계, 심지어 돼지 저금통까지 1천9백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김 씨는 이런 낮 시간에 사람이 없는 원룸을 노렸습니다.

비밀번호를 몰래 확인하거나 이렇게 현관 열쇠를 숨긴 곳을 확인한 뒤 혼자 돌아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를 돌며 집을 살 것처럼 구경하다가 주인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귀금속을 훔친 사람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중개업자나 집주인이 방을 구하러 다니는 사람들을 잘 경계하지 않고, 신원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원룸 세입자 : 중개업자들 저의 신원을 알고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계약하기 전에는 (인적사항을) 물어보지 않죠.]  

집을 보여줄 때 열쇠 위치나 비밀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승태,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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