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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포인트' 광고할 땐 언제고…통신사들 '꼼수'

<앵커>

가족끼리 같은 통신사를 쓰면 포인트 혜택을 준다고 통신사들이 대대적으로 광고해왔죠.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일방적으로 폐지하거나 축소해버렸습니다. 혜택을 믿고 가입했던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이른바 가족 결합 할인 광고입니다.

가족들이 매달 포인트를 모으면, 최대 60만 포인트까지 쌓여 새 휴대전화를 살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불과 석 달 만에 이 상품을 폐지하고 기존 가입자도 5월까지만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고 일방적으로 공지했습니다.

[김윤재/SK텔레콤 가입자 : 아버지랑 어머니랑 저랑 이렇게 결합을 했는데 나중에 포인트가 모이면 핸드폰 바꿀 수 있으니까 되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광고 나올 때 바로 가입을 했었었는데 이제 없어진다고 하니까 뭐 하러 했나 싶고.]

LG유플러스도 가족 결합 포인트를 휴대전화 구입에 쓸 수 있다고 광고했다가, 불과 한 달 만에 요금할인에만 쓸 수 있게 변경해 버렸습니다.

통신사들은 현금처럼 쓰이는 포인트 지급이 불법 보조금에 해당할 소지가 있어 갑자기 방침을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이야기는 정반대입니다.

오히려 적립된 포인트를 단말기 구입 뿐만 아니라, 요금 할인 등 다양한 용도로 소비자가 골라서 쓸 수 있게 하라고 권고했다는 겁니다.

혜택을 줄이면서 정부 핑계를 대는 통신사들의 꼼수에,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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